포커 필승전략의 3가지 법칙
- 압도적인 자본은 필승의 전략이 존재한다.
- 판은 계속 이어져야 하고 참가자가 끊어지면 안된다.
- 돈은 절대로 도망치지 않는다.
저는 제가 발견했던 파이브 카드 드로의 전략에 대해 조금 더 실증적인 증거를 얻고 싶었습니다.
도박을 하지 않는 성격인데 , 궁금한건 또 못참는 성격인지라 앞서 말씀드린 필승 전략이 구사되는 법칙을 찾아내 간단하게 요약해봤습니다.그러나 이런 전략의 문제점은 필승 전략의 구사자가 반드시 압도적인 자본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리던 상대를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는 올인 배팅이 가능해야 겠죠.
우선 압도적인 자본을 축적하는 과정이 문제가 됩니다. 올인 배팅은 대체로 카지노에서나 실생활의 머니 게임에서나 모두 허용되어 있으므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만들었던 압도적인 자본이 혹시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세가지로 시험해봤습니다.
두 번째 실험은 토너먼트 였습니다.
토너먼트가 위에서 행한 게임과 다른 점은 판 수가 정해져 있다는 점인데, 혹시 내가 캐릭터들과는 달리 실제 인간으로서 시간을 내 마음대로 써가며 부당하게 비현실적으로 이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 실험해보기 위함이었죠.
토너먼트는 3라운드로 이루어집니다. 1라운드에서는 7명의 참가자가 똑같은 금액을 들고 시작합니다.
판수는 14판으로 정해져 있고 마지막 판이 끝날 때 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3명의 참가자가 2라운드로 진출합니다.
거기서 다른 1라운드를 통과한 참가자들과 게임을 하는데 참가자들은 각자 1라운드에서 땄던 금액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1라운드에서 많이 따올수록 유리하겠죠.
2라운드의 판수는 1라운드의 2배인 28판입니다. 여기서는 최종 실적 상위 2명이 3라운드로 진출하게됩니다.
마지막 결승이 3라운드입니다. 역시나 2라운드에서 승리해 쟁취한 최종 금액을 가지고 맞붙게됩니다. 결승인만큼 판수에 제한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각 판의 첫 출자 금액이 크기 때문에 무한정 죽으면서 버틴다고 돈을 유지할수는 없습니다.
중간에 돈이 다 떨어진 사람은 탈락하게 되고 마지막 한 사람이 모든 돈을 다 딸 때까지 게임이 진행됩니다. 우승자에게는 그 돈과 추가로 우승상금이 주어집니다. 저는 이 토너먼트에 참가한 세번만에 우승했습니다.
처음 참가했을 때는 결승까지 갔으나 게임중에 전부 죽어서 탈락했습니다.
두 번째 참가에서는 2라운드에서 최종 2인 안에 들지 못해 탈락했습니다.
원인은 제가 스스로의 규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죠. 처음에 판 수가 정해진 토너먼트의 상황이 약간 얼떨떨해서 초조한 마음을 가졌던 것이 패배의 요인입니다.
두 번째는 조금 익숙해졌다고 생각해 섣불리 행동한 결과죠.
세 번째는 달랐습니다.
흔들림 없이 저만의 전략을 그대로 구사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자는 차분한 마음가짐 이었습니다.
그 결과 우승이었죠.
마지막 두 명이 남았을 때 밀고 당기는 시소가 한동안 지속되었으나 상대의 돈이 점차 줄어들면서 우세가 확보됬습니다.
그러자 상대가 거꾸로 올인을 걸어오는 경우를 자주 당했는데 거기서 끝내자고 받아주고 싶은 충동을 참고 두 번째 도전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냉정하게 접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가 올인을 걸어 끝냈죠.
마지막 실험은 포커의 종목을 바꿔 토너먼트에 도전해보는 것이었습니다.
파이브 카드 드로가 아닌 텍사스 홀뎀이라는 이름도 생전 처음 들어본 종목을 골랐죠
이것은 일종의 세븐카드?입니다.
포커의 기본 규칙은 똑같지만 패를 받는 방식과 장 수가 다르죠.
참가자들이 덮인 패를 두 장씩 받고 배팅 진행해 이어 석장이 오픈되어 바닥에 깔립니다.
이것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공통으로 들어간 패로 칩니다.
그리고 한 장 더, 또 한 장 더 오픈 패가 깔려 총 일곱장이 되죠.
공통패인 다섯장이 오픈되어 있고 각자 숨겨진 패를 두장씩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대 패를 짐작하기는 훨씬 단순하고 쉽습니다.
바뀐 룰에 대한 적응에 몇판정도 걸렸고 몇판 해보고 토너먼트에 도전하자마자 한번에 우승했습니다. 이것은 제 전략을 구사하기에 덕 없이 적합한 종목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 실험을 통해 저는 필승 전략이 우연한 것이 아니며 압도적인 자본은 끈기를 가지고 게임을 진행함으로써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럼 과연 저의 전략이란 것이 각 판에서 실제로 어떻게 구사되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총괄편으로 포커 필승의 전략을 정리해봅시다. 실제 상황이라고 가정하면 파이브 카드 드로를 기술합니다.
포커 필승의 전략
판만들기
- 판 키우기 : 처음에는 내가 먼저 판을 키웁니다. 커지는 판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심어주어라
참가자들을 흥분시켜서 이성을 마비시켜라, 죽을 테냐 따라올 테냐 강요한다.
따라오지 않는다면 소액씩 잃어 결국 한 판 붙는 것만 못하다는 강박감을 심어준다. - 판 흔들기 : 블러핑과 장난질을 많이 하도록 놔둔다. 엄격한 확률과 규칙으로 플레이하는 사람이 없도록 만들어라 . 참가자들이 이 게임은 소위 구라 패 로도 충분히 먹을수 있다고 착각하도록 만든다
- 살려주기 : 돈을 딴 듯 보이는 사람이 있어야 계속 참가하는 사람이 생긴다. 참가자가 끊어지면 게임은 끝이다. 가끔은 따라가서 져줄 필요가 있다. 내가 순진한 참가자로 보이게 하라.
- 몰아 주기 : 내가 먹지 못해도 남에게 밀어줘서 다른 사람이 탈락하도록 만든다.
그래야 새돈이 들어오게 되고 전체 돈이 늘어나게 된다. - 키워 먹기 : 소수의 경쟁자를 키워주어라. 그 경쟁자가 다른 경쟁자들을 계속 잡아 먹도록 하라. 그리고 돈을 충분히 축적한 그 자를 노렸다가 올인 한방으로 보내라.
판만들어가기
- 판 만들기가 끝나면 높은 페어를 들었을 때만 들어가라. 그리고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죽어라. 확률이 공정하다면 머지않아 거의 확실한 승리패가 들어오게 된다.
- 다시 한 번 일찌감치 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죽으면 남이 거저 먹게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죽어준 판의 대부분은 상대가 상당히 높은 패를 들고서도 얼마 먹지 못한 꼴이라는 생각을 가져라.
- 목표로 삼은 자가 있다면 그 자만 상대하라. 다른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정상적인 게임을 하도록 두어라.
- 목표자가 있어서 그를 노릴 때는 소액 배팅이 계속되는 한 따라가라. 마지막 패를 확인하고 스트레트 이상에서 카운터 펀치를 날려라. 상대가 도망가면 어쩔 수 없다. 내가 져도 괜찮다. 상대가 먼저 올인을 걸 경우는 거의 없다. 자본이 나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토너먼트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걸어오더라도 냉정하게 판단해서 죽어라. 상대가 더 초조해진다.
- 목표자가 도중에 죽었다면 다른 사람과는 끝까지 1대1 승부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겨도 소액이고 져서 내 돈을 내어주면 판이 복잡해진다. 목표자가 제거된 후에 원래의 전략으로돌아가는 것이 관리하기가 훨씬 편해진다.
올인하기
- 가능한 참가자가 많을 때 올인으로 판을 키워주어라. 그렇ㄱ데 하면 설사 내가 그판을 잃더라도 누군가 한 사람이 따고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은 다잃는다. 탈락자를 만다는 과정에 나를 희생한다. 다음에 그 승자를 노리면 된다.
- 가능한 첫 패에서 올인을 걸어라 패가 완전히 결정되기 전에 올인을 걸어야 다음 패에 기대를 걸고 따라온다. 결국 운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을 심어주어라. 자본이 많은 내가 언젠가 승리한다.
- 올인을 걸었더니 상대들이 대부분 주고 한 사람만 남았을 경우, 목표로 삼은 자가 아니라면 그냥 죽어줘라 역시 이기나 지나 별 이득이 없다.
- 참가자가 가진 돈이 많은 적든 올인의 유혹에는 언젠가 빠져들게 되어있다. 적은 사람은 포기하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은 한꺼번에 두 배로 불리려는 대박의 유혹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올인을 걸었다가 지는 경우에는 다른사람들은 내가 형편없는 패로도 올인을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에는 따라오고 싶어진다.
패다루기
- 상대가 몇 장을 버렸는지 반드시 확인하라. 석장을 버렸다면 아마 원페어를 손에 들고 석장을 버렸을 것이다. 결과는 높아 봐야 트리플이 대부분이다. 한 장을 버린 사람은 손에 남아있는 것이 투페어일 경우가 가장많고 풀하우스를 기대하고 있을것이다. 아니면 넉 장 스트레이트 또는 넉 장 플러시를 들고 다섯장이 완성되기를 바란다. 한 장 바꾸기는 실패하면 기껏해야 투 페어다. 어중간하게 두 장 버린 사람을 오히려 주목하라 나와 기본 전략이 비슷 하다 의외로 트리플을 들고 있을 수도 있다.
- 상대가 패를 바꾸지 않는 메이드로 유지한다면 거의 스트레이트다. 높아야 플러시 정도다 풁하웃그나 포카드 이상은 내가 져야만 할 운명으로 받아들여라.
- 넉 장 스트레이트 석장 플러시를 들고 있다면 제대로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낮다. 원 페어 정도로 취급하라 넉 장 플러시는 마지막 한장을 받아볼만 하다.
- 원 페어는 그림으로 된 것 이상에만 집중하라 J,Q,K,A,로 된 원페어를 들고 투 페어 이상을 기다려라 낮은 원 페어인데 판이 계속 돌아간다면 왠만하면 죽어라.
아무리 좋은 원 페어도 투 페어에 밟힌다. - 내가 원 페어를 들었다면 나머지 석 장 중에서 높은 숫자 하나를 남겨두고 무조건 두장을 버려라. 확률상 중간 두 장을 버리는 것이 승률이 높다.
- 투페어도 하이패가 아니면 위험하다. 그러나 투 페어는 풀하우스, 포카드의 기반이다. 중요히 다뤄라 낮은 투 페어라도 소액 배팅이라면 끝까지 따라가볼만 하다.
- 트리플은 확률이 아주 높다. 매우 자주 들어오기도 한다. 투 페어로 따라가면 트리플에 밣히기 딱 좋다. 하이 트리플이라면 소중히 다뤄라 다른 두 장에는 미련을 갖지말고 가능한 물다 버리고 풀하우스나 포카드를 노려라.
- 스트레이트 이상을 들었다면 올인을 생각하라. 단 낮은 스트레이트는 위험하다. 상대가 몇 장을 버렸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라 플러시나 풀하우스라면 거의 확실하다. 내가 압도적인 자본을 가졌다면 망설임 없이 올인하라. 다 털릴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 올인 계획이 아닌 경우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언제든지 죽어라. 레이즈를 따라가고 마지막 패를 확인하느라 들어가는 돈이 제법 많다.
- 피로에 지치면 패를 잘못 볼수 이다. 자주 죽을 것이기 때문에 틈틈히 쉬어가면서 몸을 풀어주고 뭘 좀 먹어서 체력을 비축하라
이제 마지막 질문이 남았습니다. 이 필승의 전략은 완전한것인가 ? 입니다.
물론 게임의 전략으로서는 완전하지만 이런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만약 포커를 치는 모든 사람들이 필승의 전략을 알게되고 필승의 법칙을 깨닫는다면 어떻게 될 까요?
포커를 치게 되었는데 몇 판 처보니 모든 참가자가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대개의 패돌림에서 기본적인 승부 패가 들어오지 않으면 망설임 없이 죽습니다. 상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러명이 배팅과 레이즈에 참가해 큰 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집니다. 그러다 내게 좋은 패가 들어와 올인을 걸게되면 자신의 패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상대는 전혀 받아주는 일 없이 씩씩하게 죽어버립니다. 저 역시도 상대가 올인을 걸어오면 그렇게 행동하죠.
단순한 소액 판들이 계속됩니다. 그러나 저도 상대들도 전략에 흔들림이 없습니다. 길고 지루한 판들이 이어집니다. 서로의 실적을 비교해보니 그날 운이 좋아서 좋은 패가 자주 들어온 사람이 조금 더 따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판에서 포커는 그저 그날의 운을 테스트 해보는 과정입니다. 운이 좋아서 많이 따는 것도 아닙니다. 크게 벌어지느 판이 없기 때문이죠.
결국 누구나 같은 전략을 쓰게 되면 포커는 지루한 패돌림 놀음에 불과합니다.
이런 것을 위해서 포커를 쳐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게 따지도 못할 판에 몇시간씩 또는 밤새도록 허리 아프게 붙어 앉아 있으니 차라리 원래의 참가비로 다른 유흥을 하면서 즐기는 편이 낫죠.
그렇습니다. 모두가 필승의 전략을 구사하게 된다면 포커는 도박 자체가 무의미한 시간 죽이기 밖에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그 돈으로 다른 일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가치가 있죠.
일확천금의 꿈은 실현되지 않습니다. 남을 후려쳐서 내 돈을 불리려는 사악한 생각을 품는 사람도 차츰 사라지게 됩니다.
세상에서 상습적인 도박판은 사라지게 되는거죠.
각자 자신이 가진 만큼 살아가면서 남들과 협력해서 그 돈을 조금이라도 불리는 일이 현명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누군가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배하는 필승의 전략을 구사 할수 있게 됩니다.
남의 돈을 따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돈을 결과적으로 쓸어 담고 있는 필승의 전략가가 나온다는 말이죠.
사기를 치는 사람도 나쁘지만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더 나쁘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속는 과정에는 반드시 일거에 불로소득을 챙기자는 요행심리가 깔려 있기 때문이죠.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사기입니다. 욕심 없는 사람에게 사기를 치는 일은 거의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세상을 공평하고 평화롭게 만드는 한가지 방법은 도박판을 없애는 겁니다.
그리고 도처에 널려있는 도박판을 완전하게 업앨 수 있는 길은 모든 사람이 필승의 법칙을 이해하는 것이죠.
그러나 아마도 도박판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겁니다. 도박판을 만들고 유지하려 애쓰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 때까지 우리 모두는 필승의 전략을 배우고 구사하면 됩니다. 더 이상 돈을 잃는 어리석은 사람이 없어지는 날까지
이것이 진정한 미니 게임의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